30살 먹은 내 경험상...
뭐 그 나이대에 외모에 관심이 엄청 많은 건 자연스러운거고
해야 할 일을 안하는 기분이라서 고통스럽다면 음... 그게 큰 잘못은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고...
뭐 너가 누굴 의도적으로 상해입힌 것도 아니고 누굴 죽인것도 아닌데 그렇게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지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안되는거지 의무같고 사람은 누구나 의무를 싫어해. 하기 싫어도 해야하잖아?
그런 걸 누가 좋아해. 내 감정이 거부하는 걸 좋아하는 건 완전 모순이야. 좋아한다는 것도 감정이니까.
공부에 집중하고 싶어? 그러면 그 공부가 너 스스로를 위한 것이라고 스스로 느끼도록 해야해. 아무리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도 소용 없을거야. 그 공부가 너 스스로를 위한 것이라고 느껴야해.
예를 들어서 나는 잠자는게 싫었어 거의 10년동안. 계속 게임하고 놀고 싶었지 유튜브 보고 놀고 싶었지
그런데 마음은 끊고 싶었어 다음날 너무 피곤해서 일상생활에 지장 생기는 것도 싫고 피곤한 그 기분도 싫고 몸이 망가지는게 직접 느껴졌거든... 그런데 끊을 수가 없는거야. 아침마다 지옥인데 밤만되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11시 12시 2시 시간이 막 가고 2시쯤 되서 피곤해서 잠들고 아침 7시쯤 일어나야하면 미치겠는거야 잠을 못자면 사람이 미쳐버려
그런데 이게 어느 순간 딱 해결이 ...됐어 완전히는 아니지만 이제 잠자는게 ... 다음날이 오는게 좀 덜 두려워졌어. 방법은 다음과 같아
"잠을 자는건 날 위한 휴식이야." 라고 소리내서 말해봤어. 이게 중요한 것 같아 소리내서 말하는 것.
원리까지는 설명 안할게 그런데 이게 진짜로 말하고 나니 다음날부터 잠자는게 싫지 않았어 날 위한 휴식이라고 느껴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밤에 자려고 편하게 누워있는게 조금 좋아졌어.
학원은 가기 싫어도 좀 가봐... 썸 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니 외모도 보통은 되는 것 같은데 뭐 하기야 여자들은 화장하면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니까 ... 학원은 돈도 이미 냈고 ... 수학이라는 건 사실 살면서 제일 필요한 공부일지도 몰라. 논리를 키울 기회가 학창시절에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 나중에 사회 나오면 더 논리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많이 느끼게 될 때가 올거야.
외모에 집착을 끊고싶다라... 스스로의 내면에서는 내 모습이 자신감이 없는거겠지 내 모습을 그대로 보이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이런 생각이 드는거지. 그런데 그거 알아? 넌 남을 신경쓰는게 아니야. 넌 지금 남을 신경쓰는게 아니고 남의 눈에 비친 너를 신경쓰는거지. 사실은 온통 너의 관심은 너에게만 있는거야 남에게 있는게 아니고
자의식 과잉 이라고 불러 이런걸. 남의 눈에 비친 내가 어떻게 보일까? 걱정하는거.
뭐 병같은건 아냐 누구나 언제든지 어떤 이유에 의해서든 이런게 심해질수도 적어질수도 있지 일정 선을 넘어가서 누가봐도 기괴한 인물로 보이게 되면 그 정도는 되어야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는거지 넌 완전 정상이야.
너 스스로의 피부를 위해서 기초화장만 하는게 어때? 지금은 10대일텐데 20대 30대까지 예쁠거고 40대에도 같은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할텐데 깨끗하고 밝은 피부가 좋다면 10대부터 피부관리 잘 해야지. 화장은 특별한날에만 해봐.
공부를 하면 좋겠고 외모에 신경 그만 쓰고 싶은건 알겠어 그런데 그런건 니가 그냥 마음먹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그렇게 스스로를 몰아간다고 되는일이 아냐. 감정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고 사람의 뇌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아. 너가 그런 기분이라는 걸 스스로가 알아주는 것도 필요하고 때로는 용기내서 외모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선택을 하는 순간들도 필요하고 시간이 지날 필요도 있지 학교 공부가 너 스스로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봐.
난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의문을 품고 공부를 했다말았다 해서 3~4등급 언저리에 있다가 입학사정관제로 학교는 그것보단 좀 더 잘 갔는데 학교는 그냥 진짜 네임값 그것 뿐이고 학생때부터 관심있는거 찾아다니고 하나 흥미를 느끼면 한우물 파봐야해. 방황하다가 30 되어서 우물 파기 시작하는 사람들 한국인은 엄청많다.
고등학교는 대학을 위해 다니고 대학은 취업을 위해 다니다가 막상 취업까지 해서 돈 벌어보니 내 인생은 뭘까 그제서야 생각하는거지. 한국 교육시스템의 헛점이야. 그런데 뭐 어쩔꺼야 교육부장관 될거야? 아니라면
아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보는거지.
아무리 막막해도 인터넷세상 뒤져보면 별별 길이 다 있더라고 관심있는 분야를 모르겠으면 관심있다고 믿는 분야라도 전시회, 학원, 페스티벌?, 해당 주제를 테마로 한 지역 등등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보는 걸 많이 하면 좋겠다. 맨날 학교 집 학원 똑같은 풍경만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할 수는 없거든. 새로운 걸 봐야해. 그러면 내가 찾을거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찾게되지 그러면 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거고 새로운 것을 보게되면 외모에 대한 관심은 저절로 줄고 공부를 해야할 이유도 느끼게 될거야.
잘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