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날 기만하고 속이고 우습게 본 그 놈에게
내가 고통 받은 것 이상으로 또는
그 이상은 아니더라도 댓가를 치르게 하고 싶은 심정이야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이미 질문자 스스로 더러운 꼴 보기 싫어서 끝을 내버렸는데
이제와서 내가 받은 고통이 억울하고 분하다는 이유로
그에게도 고통을 주고 싶어서
나름 찾은 방법이 당사자가 아닌 제3자
그것도 그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겠다?
질문글을 보면 든 생각.
1. 스스로를 더더욱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
2.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고 부모가 설령 알았다고 해서 뭐 달라지려나.
오히려 질문자만 더 비루한 사람으로 전락하겠군.
3. 일이 벌어졌을 때 내가 피터지고 박살나는 한이 있더라도
싸웠어야지. 그때는 더러운 꼴 보기 싫다는 핑계로 슬그머니 꼬리 내렸다가
다 끝나고 나서 이제와서 진심이 어떻고, 진정성이 어떻고, 양다리가 어떻고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손해본것 같고 분하고 억울하고
그런데 혹시나 그년이 변호사 어쩌고 해서 내용증명 보내고
소송이라도 할까봐 겁은 나고
결론.
질문자는 '자존'이라고 하는 단어의 뜻에 대해서 눈꼽만큼도 모르는 헛똑똑이입니다.
질문자는 참 비겁한 사람입니다. 모르니 계속 비루한 생각을 이어가고 비루한 선택을 하려고 하겠죠.
그 년놈들 고통받게 하는데에 시간과 노력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나요?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하세요.
내가 저 밑바닥 인생으로 떨어지고 거리 노숙자가 되는 한이 있어도
그 년놈들에게 내가 받은 고통의 백분의 일이라도 괜찮으니 고통받게 하고 싶으면 하세요.
그런데,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고사하고
질문자는 이미 그 년이 또 전처럼 변호사 어쩌고 하면서 뭐하면 어쩌나하고서
이미 겁내고 있잖아요.
나는 아무런 손해볼 각오도 하지 않고서 어떻게 원하는걸 얻을 생각을 하는지
질문자는 참 어리석네요.
남을 무덤 속에 집어넣고 싶으면 말이죠.
무덤을 두개 파면 됩니다.
하나는 내 무덤, 하나는 상대방 무덤
이런 각오도 없이 뭔가를 얻어내려는 건
그저 욕심일 뿐이죠.
질문자는 그래서 욕심만 많은 헛똑똑이 바보라는 거죠.
스스로 자존하는 사람은
남이 뭐라 생각하고 판단하든 말든
온전히 스스로
그만한 가치가 없다 판단하면 아무리 어떤 일이 있어도 쳐다 보지 않고요.
그만한 가치가 있다 판단하면 세상 사람이 손가락질을 하든말든
최악의 결과가 나와도 기꺼이 받아들일 각오를 하고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요.
질문자에게는 그런 부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군요.
정신 차리시고 일상으로 돌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