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피시방 알바를 하고 있어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제 다음 타임 근무자고, 지금 같이 일한지는 3달 됐어요. 그동안에 저는 그 사람 주문 하나 도와주기도 하고, 가끔 제 것도 사면서 초콜릿 같은거 주기도 하고, 알바관련 질문이나 아침 기상 시간 같은 가벼운 질문들 좀 했었어요. 그럼 그 사람은 질문에 대한 답변도 단답이 아닌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진심 반, 장난 반으로 "안된거 있으면 다음에 뭐라고 할거에요" 라고 웃으며 농담처럼 말하고, 2번 뿐이지만 저의 일 관련 피드백도 해주고 그래요. 예전 같았으면 매니저를 통해서 왔을 것들이에요.근데 아직까지 서로 놓자고는 안했지만서도 존댓말을 쓰고 있어요. 전 사실 이거 때문에 친해지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느낀게 있었어요. 같은 알바 다른 타임 알바생들은 서로에 앞,뒤 타임끼리 서로 반말을 하고 있는것 같았고, 저 혼자만 반말쓰는 사람 없고 존댓말만 쓰고 있으니 약간 지구 주위에 맴도는 달과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이걸 느끼는 순간 전 오늘 다짐했죠. "오늘 그 사람한테 말 편하게 놓자고 말해야지"라고.. 어떻게 말할지 질문도 다 짜놨는데 결국 못했어요. 그 사람이 컨디션이 안좋아보이고, 일에 집중하는거 같아서 말을 할 수 없었어요. 근데 비단 말 놓자고 말을 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제 질문에 그 사람 대답의 제 반응이 대부분 웃음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공감과 약간 제 경험담을 섞으면 티키타카가 잘 되잖아요. 하지만 전 누가 물어보지 않으면 제 이야기나 경험담을 잘 말을 안하거든요. 이런 특성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들이라고 지피티가 이야기 하니까 진짜 그런 것 같아서 그때부터 불안 감지 시스템이 제 머릿속에서 울려대고 마음은 쿵쾅거려요.이런 것들이 너무 마음에 남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서 말 놓자고 말하고 싶어요. 진짜 미칠것 같아요. 야간 뛰고 와서 지금 자야하는데 이거 때문에 잠을 못 잘거 같아요. 다음 주에 과연 말 놓자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계속 선 그은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