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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싫어요 저는 중3이고요 작년 11월에 아빠와 크게 싸우고 지금까지 아빠와는 전혀

저는 중3이고요 작년 11월에 아빠와 크게 싸우고 지금까지 아빠와는 전혀 대화를 안하고 있어요. 정말 필요한 용건만 짧게 얘기하던가 엄마를 통해 전달하는 정도입니다.예전에는 자주 싸우는 편이였지만 평소에 아빠가 정말 잘해줬어서 사이가 나쁘지 않았어요.근데 작년에 제가 학교에서 성희롱을 당했어서 많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 일 때문에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성질을 많이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랑 싸우는 일이 더 잦아졌구요. 그러다 제가 게임을 하느라 아침밥을 거른날이 있었는데요 엄마가 자꾸 잔소리를 하니 저도 기분이 상해서 소리를지르면서 싸웠습니다. 그때 아빠가 갑자기 제 뺨을 때리고 목을 졸랐어요. 그러면서 저한테 ㄱㄹ라던지 쌍욕을 하고 집 나가서 몸이나 팔고 손목을 긋고 죽으라고 했습니다. 맞는건 예전에도 싸울때 가끔 맞았어서 괜찮았는데 성희롱을 당해서 힘들어하고 우울증이 있었단걸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그걸 약점으로 저런말을 했단거에 정말 큰 상처를 받았어요.나중에 아빠가 그때는 너무 자주 싸웠어서 감정이 격해져서 그랬다, 욱해서 한말이였다고 사과했지만 이미 아빠가 절 그렇게 생각하고있단걸 아니 정말 죽어버리고싶었고 너무 더러웠어요. 아빠라고 부르는것조차 싫고 요즘 또 좋은 아빠인척 하는게 역겹습니다.저는 평생 아빠를 용서할수 없을거 같은데 자꾸 가족들은 아빠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저한테 왜그러냐고만 합니다.저는 정말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제 상처를 무기로 쓰는 사람을 무조건 사랑해야하고 용서해야 하나요? 아빠랑 사이 좋았던 시절마저도 너무 밉고 더러워요. 부모님이 일때문에 주말부부인데 아빠가 집에 오는 그 주말동안은 숨이 꽉 막힙니다 저는 어떡해야하나요? 진짜 가족들 말처럼 제가 철없고 이상한걸까요

아뇨 사춘기 시절이라면 있을 수 밖에 없는 싸움입니다

저도 그런 걸 많이 겪어봤어요 그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까지 ptsd도 잔존해서 콘서트장 같은 시끄러운 곳을 안좋아해요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구요? 무튼- 저는 아빠한테 가정폭력+성희롱을 당했는데 엄마한테는 매를 엄청 맞았어요

말로 해결하면 되는 일을 이해가 안된다고, 혼내켜야한다고 매를 맞았었죠

그때의 저를 만나게 된다면 꼭 끌어안아주고 싶어요

그런 사람들도요

아빠가 질문자님을 목 졸라 죽이려고 한다는 건 결국 그 안에 화나 결핍, 무력함이 내제되어있다는 거예요

전 솔직히 말해서 용납할 수 없는 문제예요

어떤 이유가 되서든 가족을 죽이려 드는 게...

미워할 순 있지만 어떤 이유로든 죽이면 안 돼요

그게 족쇄를 만들어서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을 만들거든요-

여태껏 잘 버텨온 작성자님을 상상속에서 안아주고 싶네요

아빠가 집에 있을 때는 그냥 학원이든 카페든 가세요

최대한 카페에서 시간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밥 먹고 숙제하고 주무세요

우리 작성자님이 괜찮아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