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먹었던 음식들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한 끼로 버틴 생존의 기록이자 그 시대의 눈물과
지혜가 담긴 음식이에요. 나라와 시대는 달라도
무엇이든 먹어야 살아남는다는 공통점 아래
생겨난 전쟁 요리들을 소개해볼게요.
한국 6.25 전쟁 시절
- 꿀꿀이죽
잔반, 밀가루, 잡곡 등을 커다란 솥에 끓여 만든
음식으로 이름은 돼지죽 같다고 해서 붙었지만
전쟁 후 배고픈 사람들의 희망이던 음식.
- 보리개떡 / 감자떡
쌀이 귀하던 시절 보리. 감자를 쪄서 만든 간식
꿀 대신 설탕물이나 소금으로 간해서 먹음
- 무말랭이 밥
쌀 대신 말린 무와 보리로 지은 밥
일본 태평양 전쟁/전후
- 스이토ン(水団)
밀가루 반죽을 물에 끓인 일본식 수제비, 전시 국민식 으로 불릴 만큼 대중적이었고 지금도 일본에서
향수 음식으로 여겨짐
- 사츠마이모(고구마)
일본 전후에는 쌀 대신 고구마로 배를 채움
- 대두커피
커피 수입이 끊기자 볶은 대두(콩)를 커피처럼
우려 마심
독일 2차 세계대전 시기
- 에르자츠(Ersatz) 음식
커피 대신 보리커피, 버터 대신 마가린, 고기 대신 콩 제품 등으로 만든 대체 식품
- 감자빵
밀가루가 부족해 감자를 으깨어 빵 반죽에 섞어
만든 빵
영국 전시 배급 시대
- 드리핑 토스트 (Dripping Toast)
고기 기름을 모아 빵에 발라 먹던 간식
- 캐럿 잼(Carrot Jam):
설탕과 과일이 귀하던 시절, 당근을 푹 익혀 잼처럼
발라 먹음
미국 2차 대전 & 대공황 시대 포함
- 스팸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 전투식량으로 사용
- 빅터리 브레드 (Victory Bread)
밀가루 절약을 위해 옥수수, 귀리, 보리를 혼합해서
만든 빵
- PB&J 샌드위치
땅콩버터와 잼 샌드위치, 저렴하고 보관 쉬워서
군인과 아이들 간식으로 사용
베트남 전쟁 시기
- 쫀 쭈(Chao)
쌀죽 형태의 음식으로 극심한 식량 부족 시기,
물을 부어 부풀려 더 많은 인원이 먹던 생존식
- 껌 란(Gam Rang):
땅콩 볶음에 소금, 고추 등을 섞어 만든 간식,
단백질 보충을 위해 먹던 전시 스낵
전쟁음식은 생존을 위한 절박한 선택이었지만
동시에 그 시대 사람들의 지혜와 의지를 보여주는
음식이기도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