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겪고 있는 상황이 얼마나 힘들고 속상한지, 글을 통해 충분히 느껴졌어요.
눈치 보이고, 자존감이 흔들리고, 앞으로 3달이 더 걱정되는 마음… 그건 절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에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서 변경은 가능합니다.
교육청의 공식 지침에 따르면,
“정규교육과정 내 동아리는 학기 초에 구성하여 학기 말까지 활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 변경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부득이한 사유’는 단순한 변심이 아니라,
학교폭력이나 따돌림,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정서적 불안,
학생의 건강상 문제 등 학생의 정서적·신체적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을 포함해요.
지금 상황은 충분히 그 기준에 해당돼요.
단순히 운동을 못해서가 아니라,
지속적인 눈치와 부정적 분위기, 감정적 상처,
그리고 앞으로의 불안감이 명백히 존재하니까요.
그럼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선생님께 말할 때 너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래처럼 간단하고 진심이 담긴 말로 시작해보세요:
“선생님, 스포 시간에 배구를 선택했는데 제가 운동이 너무 힘들고, 팀 분위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계속 눈치 보이고, 수업이 끝나면 울 정도로 힘들어요. 혹시 다른 부서로 바꿀 수 있을까요?”
이렇게 말하면
선생님도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예요.
특히 정식 수업이 막 시작된 시점이라면,
지금이 바꾸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에요.
마음 챙기기
지금 이 상황은 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운동을 잘하고 못하고는 누구나 다를 수 있고,
그걸로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는 건 절대 정당화될 수 없어요.
그리고, 이렇게 용기를 내서 말하는 것 자체가 이미 대단한 일이에요.^^
혹시 말하는 게 너무 어렵다면, 부모님께 부탁해서 함께 이야기해달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