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여행을 처음으로 가기로 했거든요? 금요일 오후에 갔다가 일요일 첫차로 올라오는 일정이요. 부산으로 가요. 친구들이 자기가 요새 너무 핸드폰 많이 보는것 같다고 이번 여행 컨셉을 디지털 디톡스, 즉 핸드폰을 여행 내내 상자안에 잠구고 추억 많이 쌓고 오자 그랬어요. 저도 1년만에 한국 들어오기도 했고요. 근데 제 부모님이 친구들 연락처 친구 부모님 연락처, 지내는곳, 지내는곳 주인분 전화번호, 숙소 예약번호, 그리고 다른애들은 디지털 디톡슨지 뭔지 한던지 말던지 하라그러고 저는 전화기 붙들고 다니면서 3시간마다나 최대한 자주자주 통화를 하래요. 갔다가 트럭에 깔리던 전복사고던 요단강 건너거나 납치, ㅅㅎ 되면 어쩌냐고요.. 근데 원래 다들 이러시나요..? 제 친구들은 그냥 다녀온다고 말만 하면 된다던데... 친구들이랑 놀러 나간것도 손에 꼽긴한데 친구랑 나갈때도 동선보고는 기본에 친구들 연락처, 부모님 연락처까지 요구하고.. 성인되고는 친구들이랑 논적도 없긴한데.. 고등학교때는 이렇게 놀기만 해서 대학 어떻게 가냐고 그러셔서 3년동안 5번? 놀았나 그래요.. 그니까 친구들도 저한테는 아예 안물어보거나 톡방이 따로 있을정도에요.. 원래 이정도로 정보를 드리는게 정상인가요..? 근데 나가면 나간다고 뭐라그러고 안나가면 히키코모리라 그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