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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의 중국 훈민정음 해례본의 ㆍ나랏 말쌈이 쭝꿔어 달라 ㆍ 에서. 당시는 명나라

훈민정음 해례본의 ㆍ나랏 말쌈이 쭝꿔어 달라 ㆍ 에서. 당시는 명나라 옇고 중국 이라는 고유명사는 20세기. 초 쑨원이 처음 명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45세기에 중국이 쓰인 의미가 무엏일까요?

질문자님께서 언급하신 ‘훈민정음 해례본’ 첫머리의 구절

나랏말쌈이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로 통’난

에서 쓰인 ‘듕귁(中國)’은 오늘날의 근대적 ‘중국(China)’ 개념과 다르게, 다음 세 가지 관점이 결합된 용어였습니다.

1. ‘중앙 제국(中)’으로서의 명나라

– 고대부터 ‘中國’은 중화(中華)의 약칭으로, 천하(天下) 가운데 문명·예의가 두드러진 나라를 뜻했습니다.

– 조선 초기에도 명나라는 조공·책봉 관계에서 ‘中央國’이었고, 조선은 스스로 ‘사소국(小昭國)’ 또는 ‘사대(事大)’의 위치로 인식했습니다.

2. ‘漢字·한문 전자(篆字·篆文)’를 가리키는 언어·문자적 의미

– 해례본 서문에서 ‘中國에 달아’는 ‘우리말이 한문(漢文)·중국 글자체와 달라’라는 뜻입니다.

– 당시 한문은 중국 문명권의 표준 문자였으므로, ‘中國’은 ‘한문’ 또는 ‘한자의 전통적 서체’를 가리키는 용례로도 쓰였습니다.

3. 근대적 국가명과 구별되는 전근대적 개념

– ‘中華民國’이라는 국가명은 20세기 쑨원이 내건 것이지만, ‘中國’이라는 한자어 자체는 춘추전국 시대부터 쓰여 왔습니다.

– 15세기 조선에서 ‘中國’은 ‘명나라(中)’를 지칭하는 동시에, 그 나라의 문자·문화적 중심성을 상징하는 개념이었습니다.

정리하면, 해례본의 ‘듕귁’은

지리·정치적으로는 명나라를,

언어·문자적으로는 한문·한자의 전통적 서체를,

더 넓게는 중화 문명권 전체를 가리키는 다층적 의미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15세기 ‘中國’은 오늘날 국가 경계를 전제로 한 ‘중국’이 아니라, 『훈민정음』에서 대비되는 ‘우리말·우리 문자’와 구별되는 ‘중화 문명권의 언어·문자·정치적 중심’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